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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도전 끝에 키즈아토 한글화가 이렇게 결말을 짓게 되었습니다.
원래 키즈아토 한글화는 산들바람 초기, 그러니까 2000년인가 2001년인가 부터 한글화를 해보려고
시도해본 작품이었습니다.

당시만해도 한글화팀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한글화에 대한 기술력이 소수팀에게 독점된 상황이라

지금처럼 꽤 보편화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시도를 하다 하이텔의 모 게임동호회의 한글화 소모임과 키즈아토 한글화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마치 니까짓 것들이 키즈아토 한글화를? 이런 뉘앙스로 비꼬는 것에 기분 상했던 경험이 생생합니다.)


어찌됐던 결국 산들바람도 그 모임도 키즈아토 한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 걸 생각하면 결국 둘다 그럴 역량은

없으면서 의욕만 넘치는 풋내기가 아니었나..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2004년경부터 다시 어찌어찌해서 키즈아토 한글화에 착수했습니다.
아마 그때가 한참 내일의 유키노죠를 한글화 할 시점이었습니다.

내일의 유키노죠를 한글화하면서 동시에 키즈아토 한글화를 병행했었습니다.

키즈아토의 한글화엔 애착도 있었고 내용 자체가 명작답게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순수하게 즐기면서 번역을 한 것은 키즈아토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올해 키즈아토 한글화 작업을 재개하면서 텍스트 전면 수정때문에 예전에 번역해둔 데이터를..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지금 보기엔 민망한 부분이 많이 있더군요.
가능한 그런 부분을 줄일려고 나름대로 수정도 해보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당시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에 수정하기란 힘든 일이더군요.
(당시에 검수자가 있어서 분명 검수를 했을텐데 지금 보면 그냥 단순히 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전 텍스트를 새로 번역한다는 건 너무 비효율적인 일일테구요.
어쨌든 그런 타협을 거쳐서 나온게 현재의 키즈아토 한글화 패치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껏 번역에 참여했던 어떤 작품들보다 애착을 가지는게 이번 키즈아토 입니다.
번역하면서 너무 즐거웠었고, 텍스트 수정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작업하면서 새로운 분도 만나고,
여러모로 오랜시간 끝에 나온 키즈아토이지만, 이런 이유로 너무나도 기쁩니다.

벌써 키즈아토도 발매한지 13년이나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너무나도 구닥다리 그래픽일지도, 또 너무 흔해빠진 스토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작품일지라도 한 세대를 풍미했던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현시점에 와서는 얼마나 사람들 가슴에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 두번째로 키즈아토를 꼽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지금 플레이한다고 해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이 키즈아토라 생각합니다.

모두 어떤 느낌을 가지고 키즈아토를 플레이하실지요?

아돌